2019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한 지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전문 시설로, 수원에 MICE 산업을 뿌리내리고 센터를 중심으로 수원 MICE 복합단지를 구성하며 국제행사 개최지로서 그 역할을 굳건히 수행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발발, 국제 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수원컨벤션센터와 함께한 행사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개관과 함께 2019년도의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2019)이 수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APMBF는 한국MICE협회에서 매년 주최·주관하고 있는 마이스 업계 축제로, 19년도에는 300여개의 마이스 관계 기관·단체, 지자체·산하기관 공무원, 관련 산업 종사자가 수원에 모여 새로운 MICE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12월에는 대한민국 MICE 대상 시상식 및 컨퍼런스가 ICT를 활용한 미팅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개최되어 홀로그램 강연, AI 동시통역 등 첨단 MICE 기술이 센터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 대형 MICE 행사가 수원에서 개최되면서 MICE 업계에 수원컨벤션센터를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9, 다시 청소년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9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여성가족부·경기도·수원시 주최 하에 개최되었으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축하 공연과 더불어 청소년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센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어 2019 경기과학축전과 함께 개최된 제16회 수원정보과학축제 또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행사로, 희망찬 청소년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수원컨벤션센터의 밝은 미래를 비출 수 있었습니다.
MICE 업계 대표 행사뿐만 아니라 정부·공공 및 소비재 박람회 등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던 수원컨벤션센터에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또 다른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수원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갔습니다.
2020년, 삼성전자의 본사가 위치한 수원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되고 삼성전자 사내가 아닌 외부 장소에서 열린 첫 번째 주주총회였습니다. 센터 전관을 주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삼성전자의 연례 행사는 2023년인 지금까지 매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수원 MICE 싹쓰리’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수원 하이브리드 MICE 상담회는 센터 설립 후 재단이 처음으로 주최·주관한 MICE 네트워킹 행사입니다. 수원 MICE 지원사항에 대한 안내를 시작으로 전시·컨벤션 주최사와 수원 MICE 얼라이언스 간 1:1 비즈니스 상담, 힐링 강연 세션 등과 함께 관내 MICE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MICE 산업 성장 및 협력의 기반을 닦은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2020년도에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 정기학술대회는 대기환경 전문가 300여 명이 모인 전문 학술회의로, 국제기구인 UNEP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해외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도 센터는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역할을 놓치지 않고 수원만의 브랜드를 쌓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1년도에는 센터가 주관한 자체 행사들로 재단이 한껏 성장한 한 해였습니다. 경기도에서 매년 주최하는 청정대기 국제포럼은 2021년 수원컨벤션센터 주관하에 개최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많은 관중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유튜브, 줌(Zoom), 웹엑스(webex) 등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들과 시민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환경 보호를 향해 꾸준한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추진하는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행사였습니다.
역사를 품은 수원이 자신 있게 선보인 수원 세계유산도시 포럼! 2021년도는 ‘세계유산과 도시브랜딩’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과 대중 포럼으로 나누어 세계유산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에는 그 열기를 이어 받아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새롭게 펼쳤습니다. 2년 차에는 포럼뿐만 아니라 수원과 문화유산 관련 소상공인 및 지역 단체들이 꾸민 로비 전시, 그리고 지역 관광 프로그램, 현장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로 더욱 풍성한 행사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자체 행사와 더불어 센터는 대형 국제컨벤션 행사 개최지로 다시금 발돋움했습니다. 환경도시 수원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 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국제적으로 논의하는 시도가 제4차 아·태 환경장관 포럼을 통해 펼쳐진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국 환경 장관들이 모여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논의한 본 포럼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어 40개 회원 국가 중 7개 국가가 현장에 참여하였고, 나머지 국가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다양한 환경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2022년, 센터는 한 살을 더 들면서 문화·예술 교류와 소통의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코리아 아트쇼 2022(Korea Art Show 2022)는 아트페어 업계 최초로 리세일 아트마켓 플랫폼을 구축하여 ‘아트+테크, 쏘다’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술 거래의 장을 구축한 박람회입니다. 화랑뿐 아니라 역량 있는 신진·개인 작가 및 예술 집단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서 수원컨벤션센터가 문화 발전의 공간으로 새롭게 기능하였습니다.
수원컨벤션센터에는 광교호수공원과 갤러리아 백화점을 끼고 많은 유동 인구를 보유한 열린광장이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하던 작년 여름 어느 날, 이 열린 광장에 하와이가 찾아옵니다. ‘알로하, 수원!’은 수원의 수제맥주 제조사가 참여하고 다양한 푸드트럭 그리고 DJ 공연, 하와이 전통춤까지 남녀노소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 맥주·뮤직 페스티벌로, 이국적인 글로벌 콘셉트의 축제를 수원의 색깔로 풀어내어 많은 시민분들이 이곳에서 특별한 여름의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학술회의들이 점차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58차 국제학술대회 및 치과기재자전시회(KDTEX)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춰 수준 높은 K-기공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행사였습니다. 치과기공사협회에 이어 9월에는 대한위암학회의 국제학술대회가 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위암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대한위암학회는 그 명성에 걸맞게 400명 이상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 극복을 주제로 깊이 있는 강연과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센터는 넓고 쾌적한 컨벤션홀과 다양한 크기의 중소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분과의 의료분야 학술행사에서 부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재단은 신규 MICE 행사를 만들어 나가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물과 함께 성장한 수원에서 ’물순환 중심의 탄소중립도시 패러다임‘을 논의한 재단 주최 행사 ’2022 지속가능 물순환 포럼‘은 물산업 관련 공공기관과 지자체 담당자, 관련 단체 연구진부터 민간 활동가까지 물순환과 수자원 활용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토론의 장이었습니다. 이해 가을에는 수원 MICE 서포터즈인 수원 마이스터즈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행사인 ’수원 홍시마켓‘이 열렸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모티브로 시민들이 직접 중고 물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본 행사에는 43팀의 시민 셀러와 관내 소상공인 셀러가 참여하여 함께 ESG를 실천하였습니다.
2022년 10월에는 2020년도에 재단이 유치한 제35차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창립 60주년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되어 더 뜻깊었던 본 대회에는 ’New Normal, New Lab’을 주제로 11,000여 명의 국내·외 임상병리 전문가가 모여 K-방역의 위상을 알렸으며, 수원컨벤션센터도 다시 한번 대형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학술행사 및 시민친화형 행사뿐 아니라 수원컨벤션센터는 정부 및 산업 관련 MICE 경험도 꾸준히 축적해 왔습니다.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농립축산식품부가 주최하여 ‘세상을 움직이는 농업의 힘’을 주제로 4개 분야의 전시와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4일간 8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2 산학협력 EXPO는 산학협력 관련 우수성과 전시, 포럼·세미나·설명회 및 경진대회 등이 열리며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을 수원컨벤션센터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한 해는 재단이 주최한 연말 행사, ‘크리스마스 타운 in 수원’이 마지막을 장식하였습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참가한 많은 시민분들 덕분에 센터가 연말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산타의 서재, 캐럴 공연 등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함께 2022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알로하, 수원!, 수원 홍시마켓, 크리스마스 타운 in 수원과 같은 행사로 수원컨벤션센터는 국제적 인지도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MICE 전문 시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MICE 행사 이외에도 수원컨벤션센터는 고유의 뛰어난 경관 덕분에 로케이션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넓은 센터 내 로비는 드라마 시지프스, 스타트업 등에서 병원, 공항으로 등장했으며 여러 타입의 회의실은 드라마 대행사에서 출연진들의 회의 장소, 그리고 최근에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는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의 집무실로 연출되었습니다. 센터의 매력적인 공간들은 광교 호수공원 전경과 함께 드라마·영화 그리고 여러 CF의 배경이 되며 매번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대한세포병리학회 학술대회, 국제지능형자율시스템 학술회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 등 전문 학술분야 국제회의와 더불어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등의 주요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재단은 신규 MICE 유치를 위해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로 뛰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원 세계유산도시 포럼, 국제 아동도서 페스타 등 수원만의 특색이 담긴 글로벌 특화 MICE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수원을 글로벌 도시로 다시금 브랜딩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19·국제 정세 악화의 여파 속에서도 수원컨벤션센터는 새로운 만남의 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4년 동안의 MICE 개최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멀리, 높이 뛸 수 있도록 때로는 응원으로, 때로는 따끔한 시선으로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